태국 현지 R&D센터까지 갖춰
태국에서도 쉽지 않았다. 김광선 대표는 가공품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개발 능력도 부족했고, 관련 전공자도 아니었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처음에는 스팀 조리한 단순 가공품만 수입했다.
“경험이 없이 처음하다 보니 어마어마한 양을 수입했다. 70컨테이너 정도였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40억~50억원대였다. 그러나 스팀취(고기를 찔 때 나는 특유의 냄새) 탓에 제품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결국 일부만 국내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나머지는 식량 부족 국가에 기부했다.”
값비싼 공부를 한 거라고 생각한 김광선 대표는 다시 한번 개발에 나섰다.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시식한 닭만 200여마리. 그 결과 사세 대표 제품인 버팔로윙이 탄생했다. 이어 버팔로윙스틱과 가라아게를 개발하며 사세가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누군가는 음식을 예술이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일관성 있는 맛을 위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결과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버팔로윙의 맛을 한국화한 것도 주효했다.”
태국은 연간 약 93만톤의 닭고기를 수출하는 세계 5위 닭고기 수출국(2021년 기준)이다. 2004년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정책과 관리로 조류독감을 조기 극복해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닭고기 생산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사세는 태국에 생산 공장은 물론 R&D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 곳은 식품 규정에 까다로운 영국 양식에 맞춘 소매유통 식품 무역에 대한 국제 규정 BRC(British Retail Consortium) 글로벌 표준 인증을 받았으며 매년 A~B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식품 수입 회사들은 단순 구매대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현지에 개발 부서를 두더라도 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 인력만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물리적 거리 혹은 문화적 차이로 맛에 대한 이견이 생기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사세는 단순 구매대행이 아니라 태국 R&D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자체에 꾸준한 투자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맞춤 개발, 유사 시 국내 수준의 빠른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